역시 내가 만든 피리를 내 그림에 얹은 것이다.
좀 더 소리값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서 일일이 ‘튜너’에 대고 불어보면서 손가락 구멍 크기를 맞추었다. 만들어 놓고 나니 매우 뿌듯하여 세상에 자랑하고도 싶었다. 마침내는 그 막피리를 내 그림에 얹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짜임의 그림이 되도록 하였다.
이 그림은 그렇게 내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 속에 태어난 것이다. 좀 더 깔끔하고 멋진 소리가 나는 피리를 갖고 싶어서 지금도 틈틈이 고쳐가면서 만들기를 해 오고 있다. 언젠가는 이런 피리들을 모아서 소리도 나면서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덩어리(입체) 조형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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