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글그림 꿈7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0×33.4cm 2012
이승현 한글그림 꿈7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0×33.4cm 2012
꿈7 - 기울게
가로 세로획을 많이 기울였다.
'ㅜ'의 획을 구부렸다.
'ㄲ'은 심하게 기울이면서 가로획을 교차시켰다.
'ㅁ'을 오른쪽으로 살짝 치우치게 했다.
한은 풀었을 때, 꿈은 이루었을 때 비로소 제 뜻을 찾는다. 작업 중에 이러한 ‘이룸’과 ‘풀이’에 대하여 수없이 되묻는다. 정해진 틀 속의 아리랑이 아닌, 바로 지금의 아리랑은 어떤 모습일까. 이웃의 생생한 삶 속에 숨어있는 아리랑에서 오늘의 ‘풀이’와 ‘이룸’을 찾고자 한다. 그렇게 하던 아리랑 작업 중에 불쑥 튀어나온 것이 이 꿈 작업이다. 그냥 재미삼아 한 번 해 본 것인데 그 다음에도 구상이 저절로 계속 떠오르길래 무턱대고 작업을 하다 보니 14점 연작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작업은 이렇게 언제 어디서 무엇이 튀어 나올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그 상태를 즐기는 것이 좋다.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작업을 하다 보면 엉뚱한 짓을 하고 싶어진다. 이때 그 충동을 억제하지 않고 그 충동에 그냥 맡긴 채 작업을 하다보면 마치 숙제를 놔 두고서 다른 장난을 하면서 쾌감을 느끼듯이 야릇한 해방감을 맛보게 되고, 그 상태에 몰입하면 된다.
그렇게 몰입하다 보면 또 다시 새로운 작업 구상이 떠 오르게 되고, 그 새로운 구상들 속에서 다시 새로운 변종이 튀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전시정보-
2013. 1. 8(화) ~ 2. 3(일)
세종문화회관 > 세종이야기 > 한글갤러리
(전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세종이야기)
*매주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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