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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재료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이어도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 2012 과 한쌍으로 만든 것이다. ‘랑’이 봉긋 솟은 섬 위에 얹혀있어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바로 그 위에는 희미하게 ‘아’와 ‘리’가 구름처럼 흘러간다. 우리 제주인들의 이상향인 환상의 섬 이어도. 풍랑에 시달리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의식마저 잃을 것 같은 상황에서 섬의 일부로 보이는 바위가 눈에 띈다. 순간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저 바위는 분명 살기 좋은 섬의 일부일 것이다. 저 섬에만 가면 우리는 살 수 있다! 저곳에는 지상낙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곳으로 간 사람들은 영영 살아 돌아오지 못하였다.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희미하게 그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지는 그 섬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꿈3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0×33.4cm 2012 이승현 한글그림 꿈3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0×33.4cm 2012 문자예술의 홍수시대이다. 캘리그라피, 전통서예, 현대서예, 서각, 전각, POP 등등 문자를 대상으로하는 조형예술분야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그 쟝르도 다양하고 활동인구도 많다.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작품은 이미 누구나 다 창작할 수 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작품 수도 엄청날 것이다. 그러니 이제껏 일반화된 조형세계화는 또 다른, 새로운 작품세계를 개척해야 되겠다. 가는 획(고체)획을 비교적 가늘게 하였다.'ㄲ'부분에서 변화를 주기 위하여 두 'ㄱ'모양의 키를 달리하면서 교차시켰으며세로획을 약간 길게하였다. -전시안내- 2013. 1. 8(화) ~ 2. 3(일) 세종문화회관 > 세종이야기 > 한글갤러리 (전철 5호선 광화문.. 더보기
이승현 소리를 형상화하려 애쓰다 90_66 cm 장지에 혼합재료 [이승현, 시나위, 90_66 cm 장지에 혼합재료, 1991년] '소리를 형상화할 수 있을까' - 숙제하기 '풍물판'에 발을 담기 직전에 소리를 형상화해 보려고 애를 썼던 작품이다. 순지 위에 표면처리를 하고 그 위에 아교와 섞은 물감(혼합재료- 아교와 각종 색소, 알콜 등을 섞어서 썼다)을 풀어 흘리고 번지고 하며 효과를 내었다. 당시에는 '부적'에 대한 관심이 한창일 때라서 부적을 (중악부적) 스티로폼에 새긴 후 물감을 뭍혀서 찍은 것이다. 부적의 조형성에 매료돼서 그 조형적 원리를 한참 연구하던 때라서 아예 부적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탐독하였다. 미술실에 놓고 수업을 다녀와 보니 누군가가 바로 이 '중악부적'이 있는 페이지를 칼로 아주 교묘하게 (거의 몰라 볼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