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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

이승현 한글그림 휘모리 13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41일차 2021. 5. 18(화) 2021년 115 이승현 한글그림 휘모리 13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덩 덩 궁따궁 덩따다궁따궁 풍물판에 빠르게 몰아갈 때 치는 장단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쇠잡이가 빠르게 몰아가기 시작하면 초보 장구재비들은 손발이 마구 꼬여서 따라가기가 힘든 장단이다. 북, 징은 단박으로 치기 때문에 그래도 좀 낫지만... 어쨌거나 풍물판에서 가락을 맺을 때는 대체로 휘모리장단으로 몰아가면서 빨라지다가 흥이 최고 절정에 달했을 때 끝을 맺는다. 그렇게 맺고 나면 초보 장구재비들은 땀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이 샛노래져셔 장구를 맨 채 허리를 구부리고서 헥헥 거리며 구역질을 해 대기도 한다. 나도 많이 경험했었던 일이다. . 빠르게 휘몰아가는 2분박이라고는 하.. 더보기
설치작품 : 소리-굿 풍물판에서는 깃발도 신명을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기에 달린 지네발의 모양과 색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는 아주 그만이다. 그렇게 깃발을 보고 즐기듯이 세운 것이 내 설치작품이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없으니 찾으려 할 필요도 없다. 굳이 찾겠다면 내 마음 속에 숨은 원시적인 충동이 저런 것인가보다 그쯤이면 된다. 조형적인 질서만을 추구한 작품에서 너무 깊은 뜻을 찾으려 하면 당연히 골치가 아프게 된다. 일단 작품을 보게 되면 그때 부터는 보는 사람 몫이다. 자기이야기를 가지고 보면 된다. 제목이 굿-소리인 이유는 날마다 축제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여기서 풍물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보는 가운데 은연 중에 어떤 소리를 상상하는 사람도 있지않을까 기대하며 붙인 제목이다. 이승현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