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퇴적침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승현 소리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31.8cm 1992 .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규격이나 기법으로 보면 1992년 제일 먼저 했던 작업인 것 같다. 그때까지 계속 해오던 작업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텅 빈 공간에 새로운 형태가 느닷없이 나타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결국은 '퇴적 침식' 작업을 시도했던 것 같다. 그 흔적이 바탕에 희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즈음에 이 기법을 조금씩 시도했던 것 같다. 이 작업은 바탕에 색을 여러 겹 칠하고 나서 갈아주는 작업이다. . 그 위에 먹을 번지며 비벼대고, 색을 칠하면서 형상을 만들어 가는데 태극 문양의 흔적은 남아 있으면서도 조금씩 자유롭게 흩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작업에는 나름대로 일정한 규칙을 적용했었지만 이 작업에서는 그런 게 많이 사라졌다. 한결 편하고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