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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제주어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아래아 (ㆍ ) 2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1일차 2021. 7. 27(화) 2021년 185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아래아ㆍ 2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화면 위에 아래아를, 가운데 약간 아래쪽에는 한글서예대자전에 나와 있는 석보상절 글꼴의 점획(ㆍ)을 보고 그렸다. . 아래아 발음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이렇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아래아 발음에는 다양한 느낌을 품고 있어서 매우 깊은 맛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고급지다. 요즘 흔히 유행하는 말로 다시 말하자면 ‘아주 고오급지다’. 그런 깊은 맛이 요즘은 점점 일그러지고 있다는 서운함을 숨길 수가 없다. 제주에서는 ‘같이 가자’를 ‘ᄀᆞ치 글라’ 이렇게 말한다. 이 말을 매체를 통하여 옮길 때에는 그대로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고치 글라’라고 표기한다. 하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오꼿 19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2일차 2021. 7. 18(일) 2021년 176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오꼿 19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꼿. 5월 31일 그린 오꼿*이 맨 처음 그린 것이다. 그때는 ’졸지에‘, ’아차 실수로‘, ’덜컥‘, '날름’, ‘후딱’ 등 다양한 느낌을 생각하며 그렸었다. 무언가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져서 매우 당혹스러워 할 때의 느낌을 그리는 것이 내 의도였는데 그 글꼴이 너무 평이해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나타나질 않았고, 그래서 그게 영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오늘 다시 그렸다. 공들여 쌓아 올리던 모래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때 이런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오꼿 멜싸져무런 게’ ‘삽시간에 무너져버렸지 뭐야’ -------------- *오꼿(5월 31일 작업메모) 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1 웡이자랑 자주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2018년은 감 그림과 제주의 자장가를 한글 그림으로 그렸던 해이다. ‘웡이자랑’ 네 글자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가면서 한글을 그림으로 만든 작품들 중 하나인데 왼쪽 위에는 ‘웡’, 오른쪽 위에는 ‘이’, 왼쪽 아래에는 ‘자’, 그림 가운데와 오른쪽 아래에는 ‘랑’이 있다. . ‘웡이자랑’은 제주의 ‘애기구덕 흥그는 소리’(아기 침대 흔드는 소리-자장가) 후렴구에 나오는 소리이다. ‘웡이’의 뜻은 알 수 없으나 ‘자랑’은 아마도 잘 자라는 뜻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 본다. 잠들기 전에 눈을 감으면 어둠 속에 둥둥 떠 다니는 것들이 보인다. ‘웡이자랑~웡이자랑~’ 소리를 들으며 흔들거리다 보면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된다. 아마 그랬을 것 같다. ........... -웡이자랑(웡의자랑, 왕이자랑, 왕의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