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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둥시

이승현 감 꽃감21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42cmㅣ2018 이때 내가 그렸던 감 모양은 둥시의 모양이다. 우리나라 감은 곳에 따라 모양도 조금씩 다르고 이름도 제각각 다르다. 상주의 감 이름은 둥시인데 그 뜻이 궁금해서 사전에 찾아보니 없었다. ‘둥’은 한자말에 없지만 ‘시’는 紅柹에서 보듯이 감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은 어림잡아 헤아릴 수 있다.. 인터넷에서 ‘둥시’에 대한 것이 있어서 살펴보니 ‘둥시감’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까 ‘둥시’는 ‘둥감’이라는 말인데 거기에 감를 붙였으니 ‘둥감감’이라는 말이 된다. (모양이 둥글다 해서 둥시라 한 것인데 거기다가 다시 감이 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을 잘 안다는 이웃들에게 알아보니 ‘둥시감’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둥시’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그다지 크지 않으면.. 더보기
이승현 감 - 풋감2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다섯 번째 개인전 상주전시 리플릿에 올린게 이 그림이었다. 일정에 쫓기다 보니우선 손에 잡히는 대로 택한 것이 이 그림이다. 푸르스름한 색과 잿빛이 나는 물감들을 가지고 번갈아가며 덧바르기를 해서 바탕의 밑색들을 깔아주었었는데 그것을 갈아주었더니 칙칙한 느낌이 드는 바탕이 만들어졌다. 거기다가 시커멓게 어두운 색으로 감 모양을 그려줬더니 바탕과 붓질이 따로 노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 그림만 보면 풋감을 씹었을 때의 떫은맛, 입안에서 느끼는 매우 거북한 느낌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도 풋감이라고 이름 붙였다.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1 갤러리포플러나무아래 경북 상주시 지천 1길 130 서울전시 2018. 10. 27 - 11. 4 한글전각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 더보기
이승현 감 - 풋감1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이 그림이 2018년에 제일 먼저 그렸던 감그림인 것 같다. 감을 네 개 모아서 놓으면 뭔가 될 것도 같아서 맨 처음에 그렸던 것인데 도무지 제대로 된 그림 같지가 않았다. 바탕에서 생생한 느낌이 살아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감 크기도 너무 커서 그림에 꽉 차니까 답답하다. 한눈에 봐도 답답한고 밋밋하여 마음을 확 잡아끄는 구석이 없다. 그래도 처음 그린 것인데 없애버리기가 아까워서 억지로 풋감이라고 이름까지 지어 줬다. 늘 해오던 대로 그림틀에 물감을 여러 색 덧바르고 갈아주기를 한 것인데, 여기서는 둥시(상주감) 모양 네개를 모아서 감꽃 모양으로 그려 넣었다. 가는 붓으로 뚜렷하게 감모양을 그려 넣은 것이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점이다. .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