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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갤러리

이승현 한글그림8-2 웡이자랑 바당ㅣ판지에 아크릴물감 42×84cmㅣ2018 멀리 보이는 제주섬, 그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거친 파도 속에서 떠올랐다 가물가물 사라져 간다. 군 입대 때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나며 보았던 내 고향, 섬의 모습이다. 가끔은 그 모습에 웡이자랑이 겹쳐 아른아른 허공을 맴돌 때가 있다. . [기법과 작업] 2018년 봄부터 초여름까지 캔버스에 겹칠을 계속하다가 여름이 되면서 갈아주기를 시작하였다. 갈아주었을 때의 나타날 효과를 미리 기대하며 겹칠을 했었지만 막상 갈아주고 났을 때 나타난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어떤 것은 기대 이하여서 크게 실망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서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였다. 어떻든 나타난 효과는 잘 활용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6 아리랑-우리소리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우리소리’가 가운데 있고 그 좌우에 아리랑이 세로 쓰기로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대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서남북 방위색을 배경으로 넣고 중앙에 노랑을 바탕으로 깔아주었다. 이것도 첫 개인전에 냈던 작품이다. 다급한 상황이라 마음만 앞서서 화면 전체의 구도나 글자 배치에 대해서 치밀하게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다. 글자의 크기나 획의 굵기, 그리고 색감이 비슷비슷해서 화면 중앙이 매우 어지러운 느낌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완성작과는 전혀 다르다. 마치 시작하다가 귀찮아서 포기해 버린 상태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날림 그 자체이다. 파일을 정리하면서 파일들을 들여다볼 때마다 작업 과정을 복기하듯이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반성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훈련이 된다는 점을 늘 느낀다. 더보기
이승현 소리-꽃의 노래ㅣ한지에 아크릴물감 38.0×29.5cmㅣ2009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더보기
이승현 한글-춤ㅣ보드에 혼합재료 38×29.5cm 2007 한글 자모 가운데서 관심이 가는 모양들을 가지고 구성하였다. 한글이 춤을 춘다면 어떤 느낌일까. 고대의 고분벽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야릇한 형상과 분위기를 떠 올리면서 그 속에서 나오는 큰 울림을 그리고 싶었다. 'ㅌ' 맨 위의 획을 세로로 세워서 그 밑의 획에 붙여 썼다. 그러니까 'ㅎ' 모양을 응용한 것이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더보기
이승현 설화ㅣ혼합재료 190×190cm×230ㅣ 2007 2002년부터 안동과 문경을 거쳐 지내오는 동안 만들어 뒀던 돌망치를 작품에 설치한 예이다. 이미 다른 설치작업에 사용했었던 꿩 장목과 광목은 마치 액자처럼 다시 활용하였다. 몇 안 되는 설치작업 중 하나인데 오방색을 빼고 오직 노랑 한 가지 색만을 썼던, 내 작품 치고는 특이한 편이다. 솟대도 숫자가 줄어서 딱 한 개뿐이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더보기
이승현 춤추는 구둠이ㅣ한지에 먹 45×38cm 2006 당시에는 먹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던 때라서 이런 작업도 틈틈이 했었다. 작업실에서 종이 뭉치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인데 단체전에 출품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들 중에서 버리지 않고 남겨 뒀던 것이다. 화면 가운데에 구둠이가 춤추는 모양은 그려놓고 그 위에 돌도장 하나에 한 글자씩 새겨서 글귀를 만들어 찍고 글씨도 약간 곁들였던 작업이다. 그 작품을 위해서 연습 삼아 몇 장 그렸던 모양인데 지금은 오히려 이게 더 마음에 든다. 잘 배접해서 판넬에 얹어서 제대로 된 작품 대접을 해야겠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얼-쑤 춤추는 구둠이ㅣ종이에 혼합재료 12×12cm 2006 는 돌도장 (3×3cm) 한 개다. 구둠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 무늬는 같은 규격 돌도장 3개를 더 새겨서 상하 좌우 8곳을 번갈아가며 찍었다. 전각이라기보다는 돌판화(석판화-리더그래프 말고)의 개념이다. 하나의 화면에 네개의 판이 제각각 역할을 한 퍼즐식 판화라고나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잘만 응용하면 부분적으로 다른 도장을 찍어주면서 배치를 달리하여 구성하면 재미있는 작품이 더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 작품을 완성하고나면 얼른 다시 더 새로운 시도를 해야했기 때문에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풍물판ㅣ보드에 혼합재료 44×35cm 2006 폼보드에 아크릴 물감 여러 색을 수없이 겹칠 하고 갈아낸 다음 그 위에 먹물과 물감을 나무젓가락이나 거친 붓에 묻혀서 즉흥적으로 마구 휘둘러대며 그렸다. 그렇게 작업할 때 스쳐 지나가는 그 통쾌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을 잊고 몸과 마음이 가장 자유롭게 훨훨 나는 것과 같은 행복한 상태이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가고 오는 이야기ㅣ보드에 혼합재료 44×35cm 2006 문득문득 죽음이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아웅다웅 살다가 어느 날 홀연히 떠나게 된다. 어떻게 왔으며 또 어떻게 가게 되는 것인가. 상여소리를 흥얼거리며 그렸던 그렸던 그림이다.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일세', 한 순간 깜빡하고 떠나는 것이 저승길이다. 생과 사의 문턱을 넘나드는 것이 대문 밖을 나서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런 생각이 늘 든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전설ㅣ혼합재료 60×60cm×170ㅣ2004 조소 작품 가 설치작업 안으로 들어간 예이다. 바탕이 백색이고 빨간 지네발(나쁜 기운을 내쫓아버리는 역할을 하는 색)을 단 깃발을 배경으로 하였다. 그 앞에 광목으로 덮은 좌대를 놓고 그 위에 조소작품 를 올려놓았다. 뒤쪽에는 솟대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이미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도록 밑동의 굵기만 맞추어주면 어떤 솟대도 꽂을 수 있다. 여기서는 굵은 철사 세줄을 한데 묶어서 꽂고 거기에 새를 꽂아서 솟대를 만들었다. 아주 잘 휘어지는 부드러운 철사이기 때문에 솟대의 길이나 모양을 마음대로 구부려서 조절할 수 있다. 솟대의 중간 부분에는 금줄을 꼬을 때처럼 왼새끼를 꼬아서 걸었다. (예로부터 부정한 것을 막기 위할 때는 왼새끼를 꼬아서 금줄을 쳐 왔다.) . . . . .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