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왕이자랑

이승현 한글그림4-10 왕이자랑 세로ㅣ판지에 아크릴물감 82×21cmㅣ2018 일반적인 규격 작품을 걸기에는 어색한 좁은 공간에 딱 어울릴 만한 작품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이것도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웡이자랑이 아니고 왕이자랑이다. . [제주어] 해마다 명절 때 고향에 가면 늘 느끼는 것이 있다. 제주어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표준말을 섞어 쓰기 때문에 내가 듣기에는 거의 제주어 같지가 않다. 이젠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갈수록 표준어를 많이 쓰고 있다. 어쩌다가 가게나 택시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 나는 스스럼없이 기억에 남아있는 제주어를 쓰게 되는데 그러면 토박이들 조차도 오히려 내가 쓰는 말을 듣고 어색해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나에게 요즘은 잘 쓰지 않는 옛날 말을 쓰는 걸 보니 혹시 어디 산속에서 박혀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9 왕이자랑 가로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82cmㅣ2018 [웡이자랑, 왕이자랑] 요즘 자료에는 웡이자랑이라고 주로 기록되어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 들은 할머니의 자장가에서는 왕이자랑과 웡이자랑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애매하게 들렸던 것 같다. 자료에도 가끔은 왕이자랑이라고 기록된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아마도 입을 어떻게 벌려 발음하느냐에 따라 그 소리가 ‘웡이’와 ‘왕이’로 조금씩 섞여서 들렸던 것 같다. [규격] 작품의 규격을 특이하게 해서 그려보는 것도 그림 공부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도해 봤던 작품이다. 흔히 쓰던 규격을 깨 버리고 변형시켜서 작업하면 공간 훈련이 조금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