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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그리하야

이승현 소리-묻그리하야ㅣ스티로폼 위에 혼합재료 90.9×72.7cm 1993 내가 갖고 있는 부적에 관한 참고자료, 서적들을 통틀어 다 뒤져 가며 부적을 이루는 요소들을 발췌하여 화면에 재배치하였다. 나는 작업을 일종의 발명이라고 늘 생각한다. 30대 중반의 나는 지금처럼 소리 작업에 푹 빠져, 어떤 형태와 색으로 소리를 나타낼 것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또 어떤 재료를 찾아서 새로운 기법을 만들 쓰면 더욱더 효과적으로 소리를 나타낼 수을 있을까 늘 궁리하였다. 마치 발명가처럼... 이 작품은 스티로폼에 작업하였다. 합성수지라서 거부감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당시에는 겁도 없이 활용하였다. 지금은 거의 다 부서지고 사진만 남아있다.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다. 굳이 이런 방법을 택한 이유는 화면에서 반사되는 효과와 스티로폼을 녹이는 기법을 동시에 잘 적용하면 소리의 느낌을.. 더보기
이승현 소리-울림-묻그리하야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27.3cm 1991 부적을 작품에 베껴 옮김 -안택부(安宅符), 중악부(中岳符) 등 1991년 ---------------------------------------------------------------------- 묻그리하야 - '묻다', '글 하다'를 합친 조어, 울려퍼지는 소리 속에는 항상 물음과 답이 있을 것이라는 직장 웃어른의 조언을 참고하였다. '무꾸리'는 길흉을 알아보는 일이다.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에 착안하여 '묻다+글하다'를 기본틀로하여 '묻그리하다'를 쓰면 어떻겠는냐는 그 어른의 조언을 받아들여 '묻그리하야'로 정하였다. 인쇄물에는 묻그리ㅎ.야('하'를 ㅎ밑에 아래아)로 표기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