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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장

이승현 울림1ㅣ종이에 혼합재료 170×90cmㅣ2010 소리가 연상되는 여러 가지 형상들을 만들어보면서 돌도장에 새겨서 찍은 것이다. 주로 1치짜리 돌도장에 새긴 것이 대부분이고 2치짜리와 3치짜리 연습용에 새긴 것도 있다.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아니라 간절하고도 엄숙하게 위로 모셔 올리는 소리를 나타내고 싶었다. 물론 관념적인 세계이기 때문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하나의 상태로 빠져들어가는 순간이다. 기도하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고 몰입하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다. 이때 내는 소리는 모든 것을 가득 담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소리이기 때문에 귀로는 들을 수 없으나 눈으로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선량하면서도 아주 내밀한 자기만의 세계를 오롯이 간직하는 순간에 그 소리는 완성될지 모른다. 더보기
이승현 우리땅 독도ㅣ돌도장 3×3cm 2007 상주 집에서 생활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니 모든 게 편하고 좋은 나날이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틈이 날 때 심심풀이로 하나 새긴 것이다. 그리고 이때 한창 전각도에 몰두하여 여러 가지 종류의 전각도 제작방법을 고안해 내기도 했었다. 전각도 몇 개 제작하기 위하여 서울을 뻔질나게 들락거릴 정도였으니 전각도 만드는 것도 작품 제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초심보용 생활전각도에서부터 전문가용에 이르기까지 쓰기 편하고 가벼운 전각도를 개발해 내었다. 칼날 부품을 특별히 주문해서 한양공고 근처 대장간에서 연마를 했기 때문에 날이 매우 날카롭고 날이 잘 죽지도 않는다. 또 날을 갈아 줄 때에도 편하게 잘 갈린다. 하지만 전각 선생님이나 선배들에게 보였더니 너무 가벼워서 칼 맛이 안 난다고 하였다. 그래도 나.. 더보기
이승현 얼-쑤 춤추는 구둠이ㅣ종이에 혼합재료 12×12cm 2006 는 돌도장 (3×3cm) 한 개다. 구둠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 무늬는 같은 규격 돌도장 3개를 더 새겨서 상하 좌우 8곳을 번갈아가며 찍었다. 전각이라기보다는 돌판화(석판화-리더그래프 말고)의 개념이다. 하나의 화면에 네개의 판이 제각각 역할을 한 퍼즐식 판화라고나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잘만 응용하면 부분적으로 다른 도장을 찍어주면서 배치를 달리하여 구성하면 재미있는 작품이 더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 작품을 완성하고나면 얼른 다시 더 새로운 시도를 해야했기 때문에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