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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한글그림(빛-공간구성) 히읗(ㅎ) 2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3일차 2021. 10. 7(목) 2021년 257 이승현 한글그림(빛-공간) 히읗(ㅎ) 2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히읗[히읃] 가운데에 형광 분홍색을 색으로 ‘ㅎ’의 ‘ㅇ’ 부분을, 그 윗부분의 획은 아주 어두운 색으로 그려 넣었다. ‘ㅣ’ 모음은 맨 오른쪽 구석으로 바싹 밀어붙여 버렸다. 그리고 ‘읗’의 ‘ㅇ’은 왼쪽에 ‘빨강’으로, ‘ㅡ’는 그 밑에, 다시 그 밑에 흰색으로 ‘ㅎ’을 그려 넣었다. ‘ㅎ’은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 같다. 깊이가 있고 무엇인가 묵직하고 뜨거운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ㅎ’에서는 매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 많은 느낌을 모두 담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했다. .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5 1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83일차 2021. 6. 29(화) 2021년 157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5 1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흐름’ 물감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비벼대다가 일정한 모양이 생기자 우선 ‘ㅎ’부터 강조하여 그렸다. 흐르는 느낌보다는 글꼴에 무게를 두었다. '흐'는 반듯하게 그렸고 ‘름’은 일부를 생략하면서 ‘흐’를 받쳐주는 바탕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ㅎ’을 강조하다 보니 얼핏 보면 ‘ㅎ’만을 주제로 한 것처럼 보이게도 되어버렸다. 흐르고 있는 모습을 옆이나 위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바로 흐름 바로 앞에서 맞닥뜨리는 느낌을 강조한 것이라고 우기고 싶다. 아마도 달리는 기관차 앞에 마주 섰을 때의 느낌이 이럴 것 같다. .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 ㅎ 03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잊을만하면 나도 모르게 ‘ㅎ’을 떠올리며 그리게 된다. 현재 한글에서 쓰고 있는 자음 중에서 제일 조형적으로 매력이 있는 것은 ‘ㅎ’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손과 마음이 같이 움직이면서 불쑥불쑥 저지르게 될 때가 있다. 'ㅎ'작업은 이젠 습관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 ‘ㅎ’ 모양을 만들 때 묽은 물감을 의도적으로 흘려주면서 뒤섞이도록 해서 획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흩어지도록 하였다. 바탕과 글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에서 자유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마치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구름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듯이 말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