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김용주展
'아침에 만나는 바다'
2023. 4.10(월)~4.19(수)
갤러리 ED(한라일보사 1층)
[관련기사] 출처 한라일보
이번엔 '아침에 만나는 바다'다. '제주 바다'를 연작하고 있는 제주출신 김용주 작가가 열두 번째 개인전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 속엔 제주의 아침 바다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새들의 날갯짓이 오롯이 새겨졌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마주한 "기적 같은 아침"에서 시작됐다. "성산포 바다를 향해 가던 어느 날 고요하던 바닷가에서 해가 둥실 떠오르고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는 그날. 작가는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에서 금빛 날개를 치며 날아오른 새들의 떼춤을 추는 광경이라니, 그리고 이 바다에 사람이라고는 나뿐"이라던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도민들과 공유하려 한다.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오는 10일부터 만날 수 있는 '김용주展-'아침에 만나는 바다'에선 작가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작업한 신작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종달리, 성산읍 오조리로 이어지는 바다를 모티브로 한 그의 작품 속엔 노랗게 물든 바다와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날 그 아침의 새들이 보고 싶어 아침에 바다를 향하지만 그날의 그 풍경은 만날 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함께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형태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붓 대신 손과 손가락을 선택했다. 그렇게 표현된 검은 바위와 몽돌, 물결은 수묵화의 삼묵법 또는 즉흥적으로 써 내려간 서체를 연상케 한다. 강한 에너지를 풍기며 대기를 머금고 빛을 발산하는 제주바다의 그 순간을 보여주려 한 작가의 의도는 특히 거대한 횡폭의 '종달리의 아침Ⅰ'에 잘 드러나 있다.
전시는 이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으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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