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글귀 ‘홍시’를 그림으로도 그렸다.
화면 한 복판 약간 위쪽으로 치우치게 ‘홍’이 있고 그 바로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ㅅ’이 있고 그 오른쪽에 ‘ㅣ’ 모음이 있다. ‘홍’ 자는 홍시 두 개로, ‘시’ 자는 감나무 가지를 생각하며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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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이승현
새들도 남겨 둔 겨울꽃
아직도 피어 있네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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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떠오르는 대로 마구잡이로 계속해서 그리고 있다. 예전의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할 작업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의 노동 강도가 센 작업들이 헛수고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땐 그때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알맞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
예전에 그런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떠오르는 것들이 많았었는데 그것들이 지금 다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실은 지금 하는 작업 대부분이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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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거 오히려 꿩 먹고 알 먹기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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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한글그림 홍시 05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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