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글그림(모음-느낌) 에(ㅔ) 2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이승현 한글그림(모음-느낌) 에(ㅔ) 2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9일차 2021. 10. 23(토)

2021년 273

이승현 한글그림(모음-느낌) 에(ㅔ) 2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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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ㅔ)

이번에는 글꼴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주로 배경에 흐름을 주면서 전체적인 변화를 꾀하였다.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게 마음은 더 편하다. 앞의 몇 점은 새롭게 그려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답답해진 감이 심하게 들었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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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체언의 뒤에 붙어서 부사격 조사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체언에 주의가 쏠리기 때문에 '에'는 소리의 느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따로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쓰이는 ‘에’ 소리의 느낌만을 잘 되살려보기로 했는데...

소리의 느낌만을 생각한다면 ‘에’ 소리도 ‘애’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부정적으로 들린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에이, 그거 순 엉터리네!’와 같은 경우에 쓸 때 드는 느낌이다.

꼭 '에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어떤 언행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 이를테면 비난, 반대, 조롱 따위의 표현으로 ‘에(애)~~!!‘ 하고 소리를 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그 일과는 상관없는 주위 사람들이 들어도 썩 듣기가 좋지는 않을 것 같다. 나도 그런 경우에는 듣기에 매우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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