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은 역동적이다. 멀리서 풍물소리를 들으면 쇳소리는 가죽 소리에 묻혀버린다. 가죽 악기 중에서도 북소리와 장구의 궁편 소리가 둥둥 뜨듯이 울리면서 들려온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풍물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발길을 재촉해서 다가갈수록 쇳소리도 가죽소리에 휩쓸려서 들려온다. 그 소리는 점점 더 빨리 휘몰아쳐 강하게 밀려온다.
그때의 내 느낌이 이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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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 중에서 일곱 번째 작품이다.
1994부터 3년 동안 상주-김천을 통근하던 바쁜 와중에 다급히 해치웠던 에스키스이다. 전시 준비 일정이 닥치면 미리 찍어 둔 작품 사진이 없어서 에스키스로 사진을 대신했었는데 나중에는 결국 그 에스키스 자체를 출품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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