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봄이 될 때마다 감꽃의 모양을 꼼꼼히 살펴보고 외워두는 편이다.
2018년 봄에는 그렇게 외워 둔 모양들을 쉽게 여러 장 그릴 수 있도록 그림본*을 만들어서 썼었다. 물감을 덧바르고 갈아 준 바탕을 쓰는 것은 예전과 같지만 그 위에 그림본을 대고 감모양을 그리는 것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었다. 일머리가 조금 바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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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본-종이에 붓으로 모양을 그린 뒤, 붓 자국을 칼로 오려내어 만든 본이다.
종이나 캔버스에 그 그림본을 대고 오려낸 틈을 따라 연필이나 붓으로 그릴 수 있다. 판화와 비슷한 것 같지만 그것을 찍어내지 않고 오려낸 틈을 따라 그려서 금을 그어주는 것이 다르다. 연필로 금을 그어주고 나서 그 위에 붓으로 조금씩 다른 맛을 내면서 그려 줄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붓으로 바로 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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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1 갤러리포플러나무아래 경북 상주시 지천 1길 130
서울전시 2018. 10. 27 - 11. 4 한글전각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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