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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이승현 한글그림5 꿈9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자음과 모음을 다양하게 변형시켜가면서 화면에 재배치하여 깊은 공간의 느낌이 나도록 하는 작업을 해 오다가 그것을 잠시 멈추고 ‘꿈’ 하나만을 가지고 글꼴 놀이를 하고 있다. 뭔가 어설프고 비틀려 있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뭔가 나름대로 소박한 맛이 나는 그런 글꼴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과연 몇 개의 ‘꿈’ 작업이 나올까? 요즘은 한글 폰트가 다양하게 디자인되어서 컴퓨터로 잘 쓴 글씨 모양도, 심지어는 못 쓴 글씨 모양까지도 얼마든지 멋지게 출력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야말로 한글 글꼴의 전성시대이다. 나는 그들과는 또 다른 맛으로 한글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글꼴이 되었건 자음 모음을 이용한 공간 구성이 되었건 간에 시도할 수 있는 건 모두 시도해 봐야 한다. 일단 내키면 일단 저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8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앞의 꿈7과 마찬가지로 ‘ㄲ’에서 첫 번째 ‘ㄱ’은 그냥 흔한 모습이지만 두 번째 ‘ㄱ’은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져서 세로획은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고 가로획은 왼쪽이 위로 많이 올라가서 두 가로획이 겹치도록 하였다. ‘ㅜ’ 가로획 일부는 휘어 올라가면서 ‘ㄲ’을 받쳐주고 세로획은 왼쪽에 치우친상태에서 약간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내려오다가 ‘ㅁ’과 만나도록 하였다. 'ㅁ'은 오른쪽 일부가 오른쪽 화면 밖으로 밀려 나가도록해서 그 모양을 암시만 하도록 변화를 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7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ㄲ’에서 첫 번째 ‘ㄱ’은 그냥 흔한 모습이지만 두 번째 ‘ㄱ’은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져서 세로획은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고 가로획은 왼쪽이 위로 많이 올라가서 두 가로획이 겹치도록 하였다. ‘ㅜ’ 가로획은 곧게 이어지다가 일부는 오른쪽으로 휘어 내려앉으면서 ‘ㄲ’을 받쳐주고 있다. 세로획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다시 내려오다가 ‘ㅁ’과 만난다. 'ㅁ' 은 사다리꼴로 만들어서 왼쪽이 살짝 들리도록 해서 변화를 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5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ㅜ’는 세로획 길이를 길게 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흐르도록 하였고 ‘ㄲ’은 바싹 붙이고 가로, 세로 크기와 간격을 줄여 완자창살 느낌이 나도록 하였다. 여백에는 ‘그림아리랑’ 다섯글자를 살짝 숨겨놓았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4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이 작품은 꿈 연작 중에서 네 번째 것인데 내가 만드는 글꼴 중에서 가장 반듯하게 만들어 본 것이다. 바탕도 칠하고 갈아준 흔적이 고루 잘 드러나도록 하였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캔버스에 여러 색을 겹칠 하고 나서 그것을 다시 갈아주는 과정은 마치 수행과도 같다. 그런 작업 방법을 ‘그릇’이라고 본다면 그 그릇 속에 담아내는 내용물은 ‘아, 리, 랑’ 세 글자, 풀어서는 ‘ㅇ ㅏ ㄹ ㅣ ㄹ ㅏ ㅇ’ 7개의 요소이다. 한정된 자음 ‘ㅇ’, ‘ㄹ’과 모음 ‘ㅣ’, ‘ㅏ’만을 가지고 1년 넘게 작업을 하다 보니 자꾸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외도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게 바로 ‘꿈’ 작업이었다. 꿈이라는 글자 하나만 가지고 변형시켜가며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를 생각하니 자꾸 손이 근질거렸다. 일..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3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이번에는 ‘ㄲ’을 붙여 키워서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밑에까지 약하게 갈아서 다시 ‘아랑’를 집어넣었고 ‘리’는 그 위쪽에 살짝 숨은 듯이 있도록 하였다. 획의 굵기를 적당히 유지해 주어서 붓글씨와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2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첫 번째 작품은 너무 깊이 갈아서 캔버스 천이 드러나고 획이 굵기도 너무 굵게 나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두운 부분이 덜 드러나도록 적당한 깊이에서 조절하면서 획을 만들었다. 좌우 여백을 살짝 갈아주어서 글자와 공간을 적당히 나누어 갖도록 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5 꿈1ㅣ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33.4cmㅣ2012 -당시의 작업노트- 아리랑은 정해진 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생생한 우리네 삶 속에 항상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꿈은 이루었을 때, 한은 풀었을 때 비로소 제 뜻을 찾는다. 이러한 ‘이룸’과 ‘풀이’에 대하여 나는 수없이 되물으며 작업을 하고있다. 앞으로도 아리랑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동시에 ‘이룸’과 ‘풀이’에 대한 되물음을 통하여 치유의 여정을 거듭할 것이다. 마음 속에 산산이 부서진 유리 조각들이 케케묵은 오물에 찌들은 채 오랜 세월 방치되어 왔었다. 나는 그것을 하나씩 꺼내어 깨끗하게 씻고 다듬어서 영롱한 보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꿈 그림도 그림 해 보자. . 꿈작업의 첫 작품이다. 붓글씨와는 달리 캔버스에서는 어떻게 하면 깊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7 길게 세로 올곧음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16.8×58.6cmㅣ2012 이제까지는 주로 곡선 작업이었는데 반하여 이 작품에서는 세로획을 위아래로 길게 뻗도록 하였고 가로획은 조금씩 기울게 하여 흐름을 만들었다. 위 아랫부분에는 어두운 배경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흔적을 깔아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6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5×53cmㅣ2012 위에서부터 '아리랑'을 세로로 배치하였는데 ‘리’는 좌우를 뒤집어서 썼다. ‘아’와 ‘랑’의 ‘ㅏ’ 가로획을 길게 뽑아서 화면 밖에서의 흐름을 암시하였다. 위로 갈수록 배경을 밝게 하여 화면 전체에 변화를 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5 길게 가로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80.3×130.3cmㅣ2012 '아리랑'을 좌우로 길게 늘여서 화면에 꽉 차게 배치하였다. 맨 위에 ‘리’가 있고 그 밑에 ‘아’가 있다. 앞의 작품에서는 획이 약간 자연스러운 곡선의 느낌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획일적이면서도 강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배경에는 오방색을 희미하게 깔아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3 길게 가로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91cm 2012 '아리랑'을 좌우로 길게 늘여 가면서 세로 쓰기로 배치하였다. '아'는 아주 희미하게 맨 위에 숨기듯이 배치하였고 '리'는 중간에 희미하게 풀린 상태에서 밑으로 내려올수록 조금씩 획이 강해지고 있다. 아랫부분 ‘랑’은 획을 더욱 어두운 색으로 뚜렷하게 해서 공간에 깊이가 나타나도록 했다. 배경에는 오방색을 희미하게 깔아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2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2 이것도 마찬가지로 전각 배울 때의 느낌을 되살려가면서 획을 부분적으로 굵기와 길이를 줄이거나 늘여가면서 공간 배치 훈련을 해 보았던 결과물이다. 앞에 소개한 작품은 ‘아’와 ‘리’가 위에 붙어 있으면서 ‘리’ 획의 일부가 ‘랑’을 감싸 안는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아’ 밑에 있는 ‘리’가 좌우로 뒤집혀있고 ‘랑’이 화면 아랫부분을 크게 채우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1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2 틈틈이 정방형 캔버스를 써 오고 있는데 나름대로 공간 훈련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반 규격 캔버스에 그릴 구도를 변형시켜 일부분을 줄이고 다른 부분은 늘여서 배치했다. 전각 배울 때의 느낌을 되살려가면서 작업했던 결과물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라리오ㅣ캔버스에 혼합재료 37.9×45.5cmㅣ2012 화면 맨 위에 장식적인 곡선이 드리워져 있고 그 밑에 세로 쓰기로 ‘아라리오’가 순서대로 있다. ‘라’는 좌우가 뒤집힌 상태이다. 이 작품에서는 마지막 글자는 ‘오’로 썼다.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요’를 쓴 경우도 있는데 어느 것을 써야 한다는 판단 없이 그냥 작업하는 순간 떠오르는 대로 제작했었다. 정선아라리(아리랑) 가사의 공식적인 기록에는 ‘아라리요’로 되어있다. 어느 것이 문법에 맞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아라리오’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아라리요’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종결어미, 보조사 어느 것으로 써도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아서 그냥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써 오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3 구름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80.3cmㅣ2012 맨 위에 하얗게 ‘아’가 있고 그 밑에 ‘리’가 있다. 아래 가운데에는 ‘랑’이 있는데 갈기 과정에서 캔버스 천이 드러나 상처가 생기는 바람에 다시 물감을 수없이 덧바르고 갈기를 해 주며 겨우 완성시켰던 작품이다. 크기도 적당하고 색감이나 모든 면에서 마음에 쏙 들어 이 작품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11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80.3cmㅣ2012 단순하고 밋밋한 위쪽 공간에 '아'를 담백한 글꼴로 날아가는 듯 떠 있게 하였다. 아래에 있는 '리랑'은 작위적인 글꼴로 만들어 넣어서 매일같이 요동치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닮게 그리려 했다. 아리랑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생생하게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해빙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53cmㅣ2012 왼쪽에 ‘아’, 가운데 위쪽에 ‘리’, 오른쪽에 랑이 있다. 화면 전체의 느낌은 해빙기의 잔설을 생각했다. 아직은 매서운 추위가 남아 있어서 움추러들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조금씩 날이 풀리며 녹아가는 봄눈의 느낌을 의도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개인전 작품들 중 하나이다. 작은 규격이라서 갈아 줄 때 다루기가 쉬워서 무리하지 않아도 되었다. 작업도 쉽게 했고 특별하게 눈길을 끄는 구석도 없이 평범한데도 이상하게 나로서는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아라리오3ㅣ캔버스에 혼합재료 24.2×33.4cmㅣ2012 맨위에 ‘아’가 ‘ㅇ’을 공유하면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양쪽 가에서 ‘리’가 좌우가 뒤집힌 상태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맨 아래에도 ‘랑’이 같은 형식으로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화면 가운데에 ‘아라리오’가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공간을 메우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아라리오2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53cmㅣ2012 위에는 '아리랑'이 아래는 '아라리오'가 있다. 화면의 맨 위에 자음과 모음 사이에 무의미한 네모 형태를 넣어서 글자 같지 않게 만들었다. 가로 구분선 아래 화면 가운데에 ‘오’가, 그 밑에 ‘아라리’가 자리 잡고 있다. 역시 두 번째 개인전 작품들 중 하나라서 앞의 작품과 색감이 비슷하다. 충분히 겹칠을 해 준다고 100번 정도까지는 칠한 것 같은데 깊이 갈아줄 때는 밑바닥이 드러날까 봐서 여전히 불안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아라리오1ㅣ캔버스에 혼합재료 37.9×45.5cmㅣ2012 아리랑을 좌우 대칭으로 그렸다. 가운데 ‘ㅇ’을 중심으로 ‘ㅏ’와 ‘리랑’이 마치 거울을 보듯이 자리 잡고 있다. ‘리’는 오른쪽에 뒤집힌 모습이 있고 ‘랑’은 왼쪽에 뒤집힌 모습이 있다. 두 번째 개인전 일정이 잡히자 바로 준비했던 작품들 중 하나이다. 몇몇 작품을 빼고는 대부분 같은 겹칠 과정을 밟은 것들이라서 완성작들은 거의 다 색감이 비슷하다. 앞서 다른 작품을 작업할 때 캔버스 바닥이 드러날 뻔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제법 많이 칠한다고는 했지만 계산이 잘 안되었었다. 칠할 때 해 놓은 기록에는 약 100번 정도인 것으로 남아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새재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0×60.6mㅣ2012 화면 위쪽에 ‘새재’가 산 모양을 이루고 있고 그 바로 밑에 야트막한 능선을 이루는 것이 ‘아’이다. ‘리’는 지평선 역할과 먼 들판의 역할을 더불어 같이 하고 있으며 '랑'은 좌우가 뒤집힌 상태로 화면 아래를 꽉 채우고 있다. 구상한 것 일부를 화면에 옮겼던 작품인데 앞으로도 이따금씩 대형이나 소형으로 더 그리게 될 것 같다. 전체 구도는 비슷하지만 글자나 색감을 다르게 해서 그리고 싶은 것들이 제법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10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5×65.1cmㅣ2012 맨 위에 ‘아’가 있는데, ‘ㅏ’ 모음의 세로획이 화면 왼쪽에 위아래로 길게 늘어져있다. 그리고 ‘리’의 ‘ㄹ’은 화면의 윗부분을 채우고 있으며 ‘리’의 ‘ㅣ’는 화면의 오른쪽에 위아래로 길게 늘어져있다. ‘랑’은 화면의 아랫부분 가운데를 채우고 있다.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겹칠을 충분하게 해 주질 못했기 때문에 갈아주기를 하다가 다시 겹칠을 하고 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그렸었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조금 지나치다 싶더라도 겹칠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좋겠다. 수십 겹 정도를 칠한 것은 조금만 갈아줘도 금방 바닥이 드러나 버린다. 적어도 100겹은 넘게 칠하는 게 좋겠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9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60.6×50cmㅣ2012 맨 위에 ‘아’가 있는데 ‘ㅏ’ 모음의 세로획이 화면 왼쪽에 위아래로 길게 늘어져있다. 그리고 ‘리’의 ‘ㄹ’은 화면의 윗부분을 채우고 있으며 ‘리’의 ‘ㅣ’는 화면의 오른쪽에 위아래로 길게 늘어져있다. ‘랑’은 화면의 아랫부분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는 부분적으로 가필 한 것들이 많다. 사전에 겹칠을 충분하게 해 주질 못했기 때문에 갈아주는 과정에서 캔버스 결이 아슬아슬하게 드러날 뻔해서 바로 다시 겹칠을 해 가면서 그려야만 했었다. 조금 지나치다 싶더라도 겹칠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좋겠다. 물감을 적당히 물에 개어서 칠하는 작업이라서 수십 겹 정도를 칠한 것으로는 효과를 내주지도 못하고 조금만 갈아도 금방 바닥이 드러나 버린다. 또 하나의 교훈을 얻은 셈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7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5.5×33.4cmㅣ2012 화면 위쪽 좌우에 ‘아’와 ‘라’를 배치하고 중앙에 받침 ‘ㅇ’이 오도록 하였다. ‘리’는 좌우를 뒤집어서 화면 전체에 배경이 되도록 깔아주었다. 이 작품도 겹칠 하고 갈아주기를 반복한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거의 붓으로 그리다시피 수정 작업을 가한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더 이상 완성시키지 못한 채 남겨두고 보면서 당시의 내 작업 방법과 태도에 대한 성적표로 여기며 늘 반성 자료로 삼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6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33.4×45.5cmㅣ2012 겹칠 한 후 갈아주기 방법으로 완성이 안되자 그 위에 직접 붓으로 그리고 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완성시킨 작품이다. 화면 윗 공간을 왼쪽에서부터 ‘아리라’를 순서대로 배치하였고 ‘랑’의 받침 ‘ㅇ’은 아래쪽 가운데에 배치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작품에서도 몇몇 부분만 붓으로 살짝 칠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붓으로 캔버스에 물감을 고르게 칠하고 갈아주는 작업만을 해 오다가 갑자기 세필로 그림을 그려 넣는다는 게 어색하였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마다 붓으로 그려 넣고 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수정을 가하였다. 차차 화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원하는 형상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한 가지 방법에만 너..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3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40.9cmㅣ2012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오래되어 낡은 느낌이 들도록 색감을 쓰기는 했지만 그러면서도 글자와 그 주위에는 남색이나 청록 계열의 탁색을 써 줘서 화면에 약간 생기가 돌도록 하였다. 맨 아래에 가운데에 ‘랑’의 ‘ㅇ’을 배치하여 중심을 잡고 위쪽 좌우에 ‘아리라’가 대칭을 이루도록 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2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40.9cmㅣ2012 고동색, 황토색, 갈색 등 따뜻한 계열의 색을 바탕에 깔아주고 탁하고 어두운 색이 글자를 이루도록 하여 아주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화면의 맨 위에 ‘아’의 ‘ㅇ’을 가운데에다 놓고 좌우에 ‘리랑’을 대칭이 되도록 배치하였다. 위로 갈수록 글자를 희미하게, 바탕을 어둡게 했으면 공간감이 약간 생겨서 화면에 변화를 주고 깊이도 생겼을 텐데 그러지 못하였다. 가필을 해 보는 걸 생각했지만 다른 부분과의 조화를 깨지 않으면서 한다는 것이 난제였다. 부분적으로 시도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1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40.9cmㅣ2012 왼쪽에 위에 튼 '아'가 있고 가운데 맨 위에에 '리'가 있으며 아랫쪽에 '랑'이 있는데 '랑'의 'ㅇ'은 가운데에 있다. 오른쪽에도 대칭이 되도록 뒤집어서 배치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6 아리랑-우리소리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우리소리’가 가운데 있고 그 좌우에 아리랑이 세로 쓰기로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대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서남북 방위색을 배경으로 넣고 중앙에 노랑을 바탕으로 깔아주었다. 이것도 첫 개인전에 냈던 작품이다. 다급한 상황이라 마음만 앞서서 화면 전체의 구도나 글자 배치에 대해서 치밀하게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다. 글자의 크기나 획의 굵기, 그리고 색감이 비슷비슷해서 화면 중앙이 매우 어지러운 느낌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완성작과는 전혀 다르다. 마치 시작하다가 귀찮아서 포기해 버린 상태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날림 그 자체이다. 파일을 정리하면서 파일들을 들여다볼 때마다 작업 과정을 복기하듯이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반성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훈련이 된다는 점을 늘 느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