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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쌍자음

이승현 한글그림(쌍자음-공간 빛놀이) ㅆ(쌍시옷) 3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11일차 2021. 11. 4(목) 2021년 285 이승현 한글그림(쌍자음-공간 빛놀이) ㅆ(쌍시옷) 3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ㅆ(쌍시옷) 왼쪽 큰 ‘ㅅ’의 오른쪽 획이 계속 이어져서 작은 ‘ㅅ’을 만나는 짜임이다. 어떤 모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에 ‘ㅆ’을 둘러싸고 있는 이 공간감과 색감이 많은 모음을 대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ㅆ은 흔히 욕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얼핏 생각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싹, 쌀, 쌍긋이, 쌩쌩, 씽씽, 씩씩하다, 씽긋이 등과 같이 의외로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그리는 동안 계속해서 그런 말들을 떠올렸다. . ----------------------------- #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쌍자음-색놀이) ㅃ(쌍비읍) 30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10일차 2021. 11. 3(수) 2021년 284 이승현 한글그림(쌍자음-색놀이) ㅃ(쌍비읍) 30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ㅃ(쌍비읍) ‘ㅂ’이 한쌍임에도 불구하고 둘을 약간 다르게 그렸다. 하나는 흘려서 동글동글하게, 또 하나는 무뚝뚝한 듯하게 그리되 획의 끝을 둥글게 마무리해서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분명 된소리이고 주로 파열음에 많이 쓰이는 것 같긴 한데도 나에게는 그다지 거슬리게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는 뻑, 뻡, 뻗 처럼 어둡게 들리는 ‘ㅓ’에 오는 경우까지도 그렇다. 주로 빵구 뽕, 뿍, 뿐, 뿡, 빡빡, 뽁, 빽, 빳, 뻑 등과 같은 경우에도 소리의 느낌은 작고 귀엽고 동글동글한 느낌이 온다. 그 느낌을 담기 위해서 귀여운 모습을 만들면 좋겠다고..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쌍자음) ㄸ(쌍디귿) 3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9일차 2021. 11. 2(화) 2021년 283 이승현 한글그림(쌍자음) ㄸ(쌍디귿) 3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ㄸ(쌍디귿) 쌍자음은 갈수록 상대하기가 버겁다. 어제에 비해 오늘 작업은 뒤끝이 개운치 않아서 기분이 떫더름하다. ‘ㄸ’ 글꼴은 수직 수평으로만 이루어져서 있는 데다 변화를 주려고 해도 ‘ㄲ’과는 달리, 아래에 수평 획이 하나 더 있는 것이 거북하다. 마치 완고하게 거부하는 고집쟁이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이른 아침에 시작해 놓고도 갈피를 잡지 못해 동이 훤히 트고 나서도 한동안을 헤매었다. 보아하니 ‘ㅃ’, ‘ㅆ’도 만만치 않은데, 뭔가 색다른 느낌 쪽으로 방향을 다시 잡아야겠다. 안 그러면 계속해서 헤매겠는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