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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곶감

이승현 감 풋감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앞그림을 그리면서 같이 같이 그렸던 그림이다. 같은 그림본*을 써서 그렸기 때문에 감잎이 있고 그 밑에 감이 하나 달려 있는 모양은 앞그림과 판박이이다. 바탕에는 달걀 모양으로 갈아주기를 하였고 그 위에 어두운 바탕에는 밝은 색으로 밝은 바탕에는 어두운 색으로 감과 감잎 모양을 그려주었다. . *그림본-종이에 붓으로 모양을 그리고 나서 붓 자국을 칼로 오려내어 만든 본이다. 종이나 캔버스에 그 그림본을 대고 오려낸 틈을 따라 연필이나 붓으로 그릴 수 있다. 판화와 비슷한 것 같지만 그것을 찍어내지 않고 오려낸 틈을 따라 그려서 금을 그어주는 것이 다르다. 연필로 금을 그어주고 나서 그 위에 붓으로 조금씩 다른 맛을 내면서 그려 줄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붓으로 바로 그릴 수도 있다. . *2018 개..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24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42cmㅣ2018 이것도 그냥 뭉개어버릴까도 하다가 끝까지 그렸던 그림이다. 바탕색 느낌이 별로인 데다가 자국 모양도 뜻한 대로 되질 않았다. 조금씩 더 갈아주고 매만지며 어찌어찌 그림이 되도록 끝까지 그리긴 했지만 끝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모조리 뭉개어버렸다면 지금쯤 남아 있는 그림이 몇 점이나 될까? 요즘도 그렇지만 그때도 다 죽어가는 걸 살리듯이 하나하나 어떻게든 그림으로 만들어 보려고 끝까지 애썼다. 어쩌면 내 그림은 거의 다 그렇게 해서 그려낸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이 척척 잘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해서 내 마음속의 그림이 늘었고 내가 살아왔다. 또 그만큼 내 마음이 커 왔다. 그러니 앞으로도 그렇게 늙어 갈 것이다.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23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42cmㅣ2018 말랑말랑하게 잘 익은 홍시를 쪼개어보면 감씨가 있는 곳은 유난히 빛이 나고 맛있어 보인다. 특히 씨가 없으면 그곳은 매우 말캉말캉해서 씹는 맛이 유별나다. 그 느낌을 꽃감에 담고 싶어서 그렸던 그림이다. 하지만 색이 전혀 엉뚱해서 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붙들고 마무리를 했다. 결국 곶감도 아니고 감꽃 모양을 하고는 있지만 그 느낌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서 꽃감이라 하기에는 민망하다. 그래도 나는 감그림이라고 고집한다.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1 갤러리포플러나무아래 경북 상주시 지천 1길 130 서울전시 2018. 10. 27 - 11. 4 한글전각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22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42cmㅣ2018 같은 그림을 계속 그리다 보니 조금 엉뚱한 그림도 그리고 싶어서 만들었던 그림이다. . 아무리 봐도 꽃감이라는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이다. 바탕 만들기를 할 때 손이 가는 대로 마구 갈아주었기 때문에 조금 엉뚱한 자국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굳이 따지지 않고 그 위에 억지로 꽃감을 그려 넣었다. 얼른 보기만 해도 마치 풋감을 씹었을 때 느끼는 아주 떫은맛 처럼 거북하다. 꽃감이 자다가 가위눌리기라도 하면 이런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1 갤러리포플러나무아래 경북 상주시 지천 1길 130 서울전시 2018. 10. 27 - 11. 4 한글전각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21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42cmㅣ2018 이때 내가 그렸던 감 모양은 둥시의 모양이다. 우리나라 감은 곳에 따라 모양도 조금씩 다르고 이름도 제각각 다르다. 상주의 감 이름은 둥시인데 그 뜻이 궁금해서 사전에 찾아보니 없었다. ‘둥’은 한자말에 없지만 ‘시’는 紅柹에서 보듯이 감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은 어림잡아 헤아릴 수 있다.. 인터넷에서 ‘둥시’에 대한 것이 있어서 살펴보니 ‘둥시감’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까 ‘둥시’는 ‘둥감’이라는 말인데 거기에 감를 붙였으니 ‘둥감감’이라는 말이 된다. (모양이 둥글다 해서 둥시라 한 것인데 거기다가 다시 감이 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을 잘 안다는 이웃들에게 알아보니 ‘둥시감’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둥시’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그다지 크지 않으면..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3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이것도 마찬가지로 꽃감이다, 감으로 꽃 모양을 만든 것이다. 곶감이 매우 고와서 꽃감이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 그래서 곶감을 생각하면서 꽃을 만들어 본 것이다. 감 모양은 다른 작품과 모양은 같다. 감꼭지 모양을 살짝 다르게 그렸을 뿐이다. 바탕색은 노랑과 거리가 가까운 색들로 덧바르기 해 준 것이다. 바탕을 열십자 모양으로 갈아주었는데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느낌이 야릇한 게 앞의 것과는 또 다르다. . 두 번째 그림은 포토샵으로 밝은 그림을 하나 더 만들어가지고 사이사이 끼워 넣어 번갈아가면서 이어 붙인 것이다. 이런 놀이는 늘 하고 싶었던 것인데 그냥 흘려버리다가 이번에 장난 삼아서 한 번 해봤다. 이번 감 그림들은 이런 장난을 하면서 놀거리가 제법 있다.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2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마찬가지로 꽃감, 꽃을 감으로 만든 것이다. 감꽃도 아니고 곶감도 아닌 바로 꽃감이다. 감을 모아서 꽃 모양을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 왔기 때문에 마음먹고 여러 점을 그렸었는데 그중 두 번째이다. . 바탕에는 감이 익어갈 때의 색들을 덧발라주고 나서 갈아주기를 하였다. 감 모양은 바탕색과 가장 거리가 먼 파랑을 살짝 칙칙하게 만들어서 그려주었다. 이번에도 그림본을 대고 연필로 그린 뒤에 다시 붓으로 그린 것이다. .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1 갤러리포플러나무아래 경북 상주시 지천 1길 130 서울전시 2018. 10. 27 - 11. 4 한글전각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 더보기
이승현 감 꽃감1ㅣ판지에 아크릴물감 21×21cmㅣ2018 감꽃도 아니고 곶감도 아닌 바로 꽃감이다. 감을 모아서 꽃 모양을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 왔기 때문에 마음먹고 여러 점을 그렸었는데 그중 첫 번째이다. . 바탕은 늘 그렇듯 바닥에 여러 색을 이어서 덧바르고 난 뒤 갈아주기를 하였다. 풋감에서 느낄 수 있는 녹색과 노랑이 조금 섞인 풀색을 많이 썼고 사이사이에 파랑, 청록 따위도 끼워 넣었다. 나는 늘 녹색 다루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정말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색들을 고르고 또 골라서 썼다. 감 모양은 남색과 파랑 따위를 마구 섞어서 만든 물감으로 그려주었다. 이번에도 그림본을 대고 연필로 그린 뒤에 다시 붓으로 그린 것이다. *2018 개인전 상주전시 2018. 9. 7 - 9. 31 갤러리포플러나무아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