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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아리랑

이승현 소리-풍물굿6ㅣ종이에 수채 18×9cm 1994 풍물마당은 진풀이로 이루어진다. 대체로 첫째마당 둘째마당 셋째마당 등으로 이어지는데 그 진풀이 형태나 맺고 푸는 과정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세마당을 기본으로 하고나서 개인놀이로 이어진 다음 잡색놀음등 다양한 형태로 놀이마당을 이어가는 형식이 있는가 하면 진풀이를 쉬지않고 이어가면서 열두마당을 내리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 작품은 태극진을 감았다 푸는 마당을 떠올리면서 그렸었다. 주변에 부적을 그려 넣은 것은 여전한데 색이 너무 강렬한 데다가 글자가 생각외로 커졌다. 화면에 비례를 맞추려 했다면 크기를 많이 줄였어야 했다. 부적이 너무 시끄럽다. 풍물판도 그렇다 어떨때는 풍물판이 거북하고 시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 이런 유형의 작.. 더보기
이승현 소리-풍물굿1ㅣ종이에 수채 18×9cm 1994 30대 중반 한창 바쁜 나이, 정신없이 살았던가 보다. 옛 자료를 뒤적거리며 정리하다 보니 비슷한 게 10장이다. 전시가 닥칠 때마다 제출할 완성작 사진이 없어서 사진을 대신하여 급히 만든 것이 이런 작품이다. 나중에는 아예 이것 자체를 작품으로 출품하기도 했었다. 당시에는 아침 7시 27분(내 기억엔 그렇다) 무궁화호 열차 타고 김천으로 출근했다가 퇴근 후에는 김천에서 막차시간( 버스)까지 어슬렁거리면서 술자리에 어울리다가 밤늦게 상주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주말에는 풍물 연습을 했으니 작업할 겨를이 없을 만도 했다.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맴돌던 세월이었으니 작품들이 이럴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당시에 나온 팜플렛을 다시 사진 찍어서 이런 자료를 만들게 되었다. 운이 좋으면 어딘가에 .. 더보기
이승현 소리-춤ㅣ장지에 혼합재료 185×93 cm 1994 내 안에서 소리가 울린다. 커다랗게 뭉친 소리가 웅웅 울기도 하고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다가 흐느적거리면서 흘러나온다. 나는 그 소리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물 위를 미끄러지듯이 발걸음을 내딛고, 물고기가 헤엄을 치듯이 몸을 흐느적거리며, 수리가 날갯짓하듯이 팔을 휘적이면서 춤을 춘다. 혼자서 너울너울 춤을 춘다.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사물놀이ㅣ스티로폼에 혼합재료 41×34 cm 1993 1993년 제주 시상작가회 그룹전에 보냈던 게 마침 누군가의 눈에 들어 홀랑 시집가고 말았다. 까마득히 잊고 지냈었다. 오래된 팜플렛을 뒤지다가 사진을 발견했다. 이런 재회의 기쁨도 있구나. 팜플렛에 있는 사진을 줌디카로 찍었다. 1992년 부터 풍물에 미쳐 돌아다니기 시작했었는데 그때 그리게 된 작품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처음으로 사물놀이 CD(김용배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연주)를 한장 샀었다. 얼마나 그걸 듣고 싶었으면 거금(?)을 들여서 CD플레이어를 사고 말았을까. 듣고 또 듣고, 원없이 들었었다. 그후로 몇해 전까지 드문드문 기회가 닿는대로 안 따라주는 몸으로 배워 본답시고 무릎관절에 골병이 들면서 까지 풍물판을 따라 다녔었는데(지금도 왼쪽 무릎 관절이 시원찮다) 지금은 까마득한 남의 나라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