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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이승현 한글그림 산 39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2 [#집콕]-702일 차 2022. 2. 3(목) 2022년 034 이승현 한글그림 산 39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산’ 화면 위쪽 밝은 부분에 ‘사’를 산 모양으로, 그 밑에 ‘ㄴ’은 화면 가운데에 아주 크게 해서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 어둡게 그렸다. 몇 년 전 고향에 내려갔을 때 가족들과 절물 숲길을 거닐었었는데 그때 보았던 느낌이 꼭 이랬다. 그 후 내가 떠올리는 한라산의 모습은 늘 이렇다. 오름의 모습도 그려 넣고 싶었지만 그 실제의 형태나 눈높이가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대충 얼버무려버렸다. 그리고 화면의 위, 아래, 양옆에 사선으로 나누고 면을 그려서 근경의 느낌을 추가하였다. 요즘 들어서 시도하고 있는 공간 분할 법인데 ‘흐름과 쏠림’으로 밋밋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볼까 하여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4 17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76일차 2021. 6. 22(화) 2021년 150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4 17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흐름. 오늘은 무엇을 그릴까. 그동안 바탕칠 해 둔 것들을 뒤적이다가 영 마음에 걸리는 걸 하나 꺼내어서 공들여가면서 그림꼴이 되도록 손질을 하며 다듬는데 번뜩 어떤 쏠림 같은 것이 보였다. 흐름과 쏠림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손길이 가는 대로 그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 작업은 꽤 순조로운 편이었다. 그런 경우 사진을 찍어놓고 다시 보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데 이 그림이 꼭 그렇다. 돌이켜보니 내가 ‘흐름’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시도했던 것은 이미 30대 때부터였었다. 그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구석에 처박아 뒀던 작업 메모나 습작들이 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