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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이승현 한글그림(기본모음 소리) 야(ㅑ) 28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8일차 2021. 10. 12(화) 2021년 262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야(ㅑ) 28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야(ㅑ) 감탄사, 연결어미, 종결어미, 조사, 부사, 인칭대명사, 명사 등으로 두루 쓰이는, 이 ‘야’의 느낌을 그림 하나에 담는 것은 나에겐 역부족이다. 그래서 그냥 떠오르는 ‘야’의 느낌을 손이 가는 대로 그리기로 하였다. 위쪽 가운데 아주 작게 ‘야’를 밝은 색으로 그렸다. 그 오른쪽에 ‘ㅑ’가 있는데 그것은 앞 왼쪽에 있는 회오리 같은 것을 한 덩어리 ‘ㅇ’으로 여겨서 ‘야’를 만든 것이다. 그 아래에는 맨 왼쪽 가장자리에 ‘ㅇ’이 반쯤 잘린 상태로 걸쳐있고 바로 그 옆에 ‘ㅑ’가 오른쪽 끝까지 길게 누워 있다. . 이상하게도 이 그림을 그리는 동..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소리들이 숨어 사는 곳 14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47일차 2021. 5. 24(월) 2021년 121 이승현 한글그림 소리들이 숨어 사는 곳 14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아마 사생대회에서 마감 시간을 앞두고 서둘러 그림을 마무리하는 아이의 마음이 꼭 이럴 것 같다. 오늘을 잘 열기 위해서 오늘도 그림 한 점을 그려서 기록에 남겨야 한다. 시간은 닥쳐오는데 망쳤던 그림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하였다. 어쩌다 보니 평소에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분위기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어떻든 오늘 아침 숙제인 그림 한 점 그리기는 마무리. 오늘도 새로운 오늘이 열린다. 아마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림이 좀 시원찮으면 어때.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내고 있잖은가. . ----------------------------- . #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이응-소리나는 물건ㅣ판넬 혼합재료 33×30cmㅣ2018 나는 이응이 우리 소리 중에서 울림이 가장 좋은 자음이라고 생각해오고 있다. 그래서 판넬 가운데에다가 이응 모양을 그려놓고 그 위에 내가 만든 막피리*를 걸어 놓았다. . *막피리(내가 지은 이름이다) 내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몇 가지 꿈 중 하나는 피리 하나라도 직접 만들어서 불어 보는 것이었다. 내 나이 쉰대여섯 쯤 되었을 때 아이리쉬 휘슬을 본떠서 나에게 맞는 막피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나는 코에 문제가 많아서 콧구멍이 자주 막히기 때문에 숨쉬기 거북할 때가 많다. (그런데도 어쩌다가 가끔 뚫릴 때면 나는 개코처럼 냄새를 아주 잘 맡게 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입으로 부는 연장을 다루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쩌다가 알게 된 아이리쉬 휘슬이란 것이 있었는데 .. 더보기
이승현 소리-꽃의 노래ㅣ한지에 아크릴물감 38.0×29.5cmㅣ2009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소리 0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운이 좋다는 걸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바로 이런 경우인데 얼핏 떠오른 느낌을 한 순간에 쉽게 빨리 그렸다. . 더보기
이승현 소리들이 숨어사는 곳 003 ㅣ 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내 고향에 숨어 사는 온갖 소리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 이승현 소리들이 숨어사는 곳 003 ㅣ 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더보기
이승현 소리-우리소리ㅣ폼보드에 아크릴물감 38×29cm 2005 내가 즐겨 그리는 소리 그림의 기본 틀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화면 전체는 오방색이 바탕이 되어 있고 삼태극에 쓰이는 삼색(빨강, 노랑, 파랑)이 가운데 공간에서 휘몰아치는 구조이다. 이런 기본 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붓질을 해 댄다. 들쭉날쭉 구불거리며 이리저리 흐르다가 한가운데에서 휘몰아치는 곡선들의 흐름들은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그려가면서 즉흥적으로 화면 전체의 흐름에 맞게 그려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려내고 나면 색감이나 형태가 형제나 친척인 것처럼 비슷비슷하다. 엄밀하게 따지면 붓을 자유롭게 놀린다는 것 외에는 딱히 즉흥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도 없다.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묻그리하야ㅣ스티로폼 위에 혼합재료 90.9×72.7cm 1993 내가 갖고 있는 부적에 관한 참고자료, 서적들을 통틀어 다 뒤져 가며 부적을 이루는 요소들을 발췌하여 화면에 재배치하였다. 나는 작업을 일종의 발명이라고 늘 생각한다. 30대 중반의 나는 지금처럼 소리 작업에 푹 빠져, 어떤 형태와 색으로 소리를 나타낼 것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또 어떤 재료를 찾아서 새로운 기법을 만들 쓰면 더욱더 효과적으로 소리를 나타낼 수을 있을까 늘 궁리하였다. 마치 발명가처럼... 이 작품은 스티로폼에 작업하였다. 합성수지라서 거부감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당시에는 겁도 없이 활용하였다. 지금은 거의 다 부서지고 사진만 남아있다.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다. 굳이 이런 방법을 택한 이유는 화면에서 반사되는 효과와 스티로폼을 녹이는 기법을 동시에 잘 적용하면 소리의 느낌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