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을 다양하게 변형시켜가면서 화면에 재배치하여 깊은 공간의 느낌이 나도록 하는 작업을 해 오다가 그것을 잠시 멈추고 ‘꿈’ 하나만을 가지고 글꼴 놀이를 하고 있다. 뭔가 어설프고 비틀려 있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뭔가 나름대로 소박한 맛이 나는 그런 글꼴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과연 몇 개의 ‘꿈’ 작업이 나올까?
요즘은 한글 폰트가 다양하게 디자인되어서 컴퓨터로 잘 쓴 글씨 모양도, 심지어는 못 쓴 글씨 모양까지도 얼마든지 멋지게 출력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야말로 한글 글꼴의 전성시대이다.
나는 그들과는 또 다른 맛으로 한글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글꼴이 되었건 자음 모음을 이용한 공간 구성이 되었건 간에 시도할 수 있는 건 모두 시도해 봐야 한다.
일단 내키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수밖에 없다. 이것저것 재고 따질 것 다 따지면서 제도권 교육에서 사육당한 대로 작업하다가는 언제나 비슷한 작품만 매만지며 제자리를 맴돌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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