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517일차 2021. 8. 2(월)
2021년 191
이승현 한글그림 빛 21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빛
기껏 그려놓고는 그 위에 덧칠하고 뭉개다 보니 처음 시작한 것과는 다른 엉뚱한 그림이 되어 버렸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얼른 손을 떼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중간에 ‘여기서 그만!’ 속으로 외치면서 손을 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지만 손은 가만있지 못하고 자꾸 쓸데없는 짓을 저지른다. 처음 시작할 때의 ‘신박함’ 온데 간데없고 결국은 또 꾀죄죄한 모습만이 그림이랍시고 남아있다.
그림을 그릴 때 마음가짐이 반듯하지 않으면 대체로 이런 식으로 대충 뭉개면서 얼렁뚱땅 마무리를 하게 된다. 특히 잠 안 자고 술기운에 일 저지르면 꼭 이렇게 되고 만다.
그래도 안 한 것보다는 낫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고는 하지만 아침에 정신 차리고 보면 마음 한구석이 휑 해진다. 이미 저지른 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빛
'이승현 최근작업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빛살 21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0) | 2022.02.13 |
---|---|
이승현 문자추상22(추상공간-빛놀이) 21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3 |
이승현 한글그림 웡이자랑(제주자장가) 21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3 |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휘두르기) 울림 21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3 |
이승현 문자추상21(빛-풍경) 21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