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캔버스 3개를 이어 붙여서 제작한 것이다. 아리랑 아라리오 7글자가 좌우 대칭으로 겹치면서 배치된 상태라서 글자를 분명하게 알아보기는 어렵게 되어있다. 아래에 있는 ‘ㅇ‘은 ’랑‘의 ’ㅇ‘과 '요' 의 ’ㅇ‘을 겸하고 있다.
우리 소리에 담긴 옛이야기의 느낌을 담고자 애썼었던 작품인데 아마 그때는 김영임의 회심곡과 이광수의 비나리도 곁들여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아라리, 회심곡, 비나리 들으면 마치 삼둥이를 대하는 것 같다.
오랜 세월 동안 흘러 내려오면서 그 선율이나 사설이 전승되거나 공동 창작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다르게 정착된 것이 아닐까 나는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 마치 어떤 원형이 있는데 그 모습에다가 불빛을 어떻게 비추느냐에 따라서 그 그림자가 여러모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승현 네번째 개인전 / 세종문화회관 지하2층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 2014 4. 01(화)~27(일)
'이승현 한글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승현 소리의 느낌-헐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5 (0) | 2021.10.17 |
---|---|
이승현 내려놓다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0.9×53cmㅣ2015 (0) | 2021.10.17 |
이승현 한글그림 탈-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0×30cmㅣ2014 (0) | 2021.10.17 |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0×40cm×3ㅣ2014 (0) | 2021.10.17 |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0×30cmㅣ2014 (0) | 2021.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