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글그림(복자음-빛놀이) ㄳ(받침) 3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이승현 한글그림(복자음-빛놀이) ㄳ(받침) 3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13일차 2021. 11. 6(토)

2021년 287

이승현 한글그림(복자음-빛놀이) ㄳ(받침) 3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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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참 어렵다. ‘ㄱ’과 ‘ㅅ’ 둘로 이루어진, 이 어색한 조합, ‘ㄱ’과 ‘ㅅ’이 서로 돌아 앉아서 등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 이 거북한 느낌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그냥 쉽고 편하게 처리하는 낫겠다 싶어서 단순한 공간에 ‘ㄱ’, ‘ㅅ’의 위치를 좌우로 바꿔서 숨겨 놓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아주 쉽게 처리될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그게 큰 오산이었다. 늘 그렇듯 단순할수록 더 까다로울 때가 많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허둥지둥 헤매 보기는 처음이다. 하루 일과도, 그림도 엉망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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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그리는 것, 이 받침이 어떻게 쓰이는 가를 찾아보니 넋, 몫, 삯 외에는 찾을 길이 없다. 입속으로 넋, 몫, 삯을 여러 차례 발음을 해 보니 ‘ㄱ’ 받침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꽉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는데 글자를 보면서 발음을 되풀이해 보니까 깊은 맛이 와닿는다. 계속해서 곱씹어 보니 이제까지와는 다른, ‘ㄱ‘ 보다는 숨어 있는 ’ㅅ‘의 맛이 더 강하고 깊이 있게 와닿는다.

 

-검색을 하거나 사전을 뒤져서 찾아낸 것들을 정리해 두었다.

넋 정신세계를 주관하는 영 또는 혼

몫 나뉜 부분, 노느매기(여러 몫으로 나눔), 차지할 부분(감당해야 할 부분)

삯 보수. 대가.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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