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글그림4-3 웡이자랑ㅣ판지에 아크릴물감 42×42 cmㅣ2018

이승현 한글그림4-3 웡이자랑ㅣ판지에 아크릴물감 42×42 cmㅣ2018

 

 

작품들마다 ‘웡이자랑’ 네 글자만을 넣더라도 제각각 바탕색과 글꼴에 변화를 많이 주어서 작품마다 고유한 느낌이 나도록 만들려고 애를 썼었다.

이것도 그렇게 만든 작품들 중 하나인데 네 글자를 화면에 꽉 차도록 배치하면서 가운데에 위치하는 요소들 만을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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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포장, 운송, 설치]

다섯 번째 개인전을 제주에서 열기로 하고 제일 먼저 고심했던 것은 작품 운송 문제였다. 상주에서 제주까지, 장거리 운송에서 일반 화물과 마찬가지로 마구 다루어도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제일 쉬운 방법은 두루마리 형식이다. 한창 때는 두루마리 형식을 즐겨 썼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쉽게 해결한 적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때 만들었던 그림들은 매우 두껍기 때문에 두루마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예 그림을 부분 부분 나누어서 제작하기로 하였다. 어제 언급한 것처럼 작은 ‘판지’에 그림 그린 것을 잘 포장해서 보낸 다음 전시장에서 다시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조립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 문제는 그렇게 해결이 되었다.

일단 포장을 단단히 잘 하였다. (완충, 결박, 포장재)

작품 하나하나를 비닐봉지로 쌌다. 작품과 작품 사이의 마찰 가능성을 고려하여 2점 사이에 완충재를 넣어서 한 세트로 만든 다음 테이프로 돌아가며 아주 단단하게 우물 정(#) 자로 결박을 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만든 것들을 3세트(작품 6점)씩 모아서 사이에 다시 완충재를 넣고 같은 방법으로 결박을 하였다.

그렇게 결박한 것을 한 박스 단위로 포장을 하니 크기나 무게가 적당하였다. 박스를 2중으로 포장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방법으로 결박을 해 주었다. 그리고 전시장에 비치할 참고서적과 각종 자료와 조립-설치 현장에서 써야 할 드릴, 피스, 포장용 비닐, 투명테이프 등등 필요한 공구와 재료들도 전부 챙겨서 포장하였다. 작품 운송 문제도 이렇게 해서 해결이 되었다.